IBM 지식재산(IP) 주력 분야가 반도체에서 인공지능(AI)으로 옮겨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닛케이산교신문 등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IBM IP가 전환점을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8088건의 미국특허를 등록한 IBM이 보유한 주요 특허 2700여건이 AI나 컴퓨팅 기술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과거 IBM이 IP로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은 반도체에서 나왔다. 그러나 반도체 기술 확산과 반도체 제조사업 및 IP 매각 등으로 IP 수익은 2013년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 수익은 2000년 16억64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보다 40% 떨어진 6억8200만달러(약 7800억원)로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급반전했다. IBM이 지난달 19일 발표한 2016년 결산에서 IP 수익은 16억3100만달러(약 1조8500억원)로 전년 대비 2.4배로 급증했다.
IBM은 최근에는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헬스케어, 보안 등 네 부분에서 IP를 이용한 수익 강화에 힘쓰고 있다. 헬스케어의 AI 활용은 특히 눈에 띌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 IBM이 개발한 기술에는 `화상으로 심장이나 거동 특징을 판별해 심장병 상태를 분류하는` AI 기술, `사람 목소리나 주변 소리 인식 후 일부 소리를 증폭하거나 차단하는` 스마트 보청기 등이 있다.
이외에 IBM은 제약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빅데이터나 AI 기술에 기반한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헬스케어에서 확립한 클라우드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식재산이 새로운 조류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IBM이 컴퓨터 기초 기술에 이어, IT 기술 본류에 합류하는 AI 부문도 장악했다고 분석했다. IBM 인공지능 IP가 기업이나 국가 전략 흐름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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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