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단 `모델S`](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1417_20170208132514_202_0001.jpg)
테슬라가 만든 전기차 세단 `모델S`가 페라리 같은 스포츠카를 제치고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가장 빨랐다.
7일(현지시간) CNN머니와 CNBC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S P100D`는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 Trend)가 실시한 시험에서 `가장 빠른 차`에 기록됐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60마일(약 96.6㎞)까지 올라가는 데 걸린 시간(제로백)이 2.28초에 불과했다.
모터트렌드는 “우리 시험에서 2, 3초 이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역대 최고로 빨랐다”고 밝혔다.
모델S P100D는 150만달러짜리 페라리 `라페라리(LaFerrari)`나 110만달러 `매클라렌 P1 (McLaren P1)`, 84만5000달러짜리 포르쉐 `918스파이더(Spyder)` 등 훨씬 더 비싼 슈퍼카를 앞질렀다. 테슬라 모델S P100D 가격은 약 13만50000달러(1억5000만원)다.
페라리나 포르쉐 차는 좌석이 2개뿐이고 짐 실을 공간이 적지만 모델S는 널찍한 트렁크 두 개 있다. 또 작은 아이들이 앉을 수 있는 뒤쪽을 향한 자리 2개까지 쓰면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무게도 탑승자를 빼고 5000파운드로 스포츠카보다 더 무겁다. 모터트렌드는 “무게가 더 무거운 것이 이번 테스트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모터트렌드는 `루더크러스 이스터 에그(Ludicrous Easter-egg)`라는 모드에서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는 보통 `루더크러스` 모드보다 향상된 것으로, 루더크러스 모드 때보다 배터리 온도 등이 더 올라간다.
모델S P100D는 시속 30·40·50·60마일에 도달할 때까지 다른 스포트카보다 빨랐다.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토크, 즉 엔진을 돌리는 힘이 좋아 가속력이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60마일이 넘어서는 사정이 달랐다. 페라리 라페라리가 시속 70마일까지 가는데 0.1초 빨랐고, 포르쉐 918 스파이더와 매클라렌 P1은 시속 80마일에 더 빨리 도달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