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우레탄, 멜라닌폼 제조업체 동성화학(대표 이경석)이 올해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밟는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연간 매출 1850억원보다 20% 이상 늘어난 22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우레탄(PU),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등 신발 및 합성피혁 소재 시장이 살아났다. 중국 시장 공략에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래기업포커스]동성화학, 첨단소재 전문기업 쑥쑥](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1361_20170208162946_497_0001.jpg)
1959년 부산에서 문을 연 동성화학은 초기에 장화용 유성 에나멜을 생산했다.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신발용 접착제를 국산화했다. 신발 밑창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며 신발 관련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했다. 수십년 동안 부산이 신발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고부가 소재인 멜라닌폼 `빅썸`의 상용화로 폴리우레탄 사업 일변도 구조에서 벗어났다. 2008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부품소재기술개발 과제로 한국신발피혁연구소와 함께 멜라닌폼을 공동 개발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다. 2013년 생활·산업·건축용 멜라닌폼 양산 체제를 갖췄다. 빅썸 브랜드로 클리너, 수송기 흡음·단열재 시장에 진출했다. 매출은 2015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5월 자회사 `광저우 동성(GDS)`이 중국 훙예 그룹 자회사인 지창화공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현금·현물을 출자 받아 유상증자 형식의 합자법인 전환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율은 각각 50%이며, 경영권은 동성화학이 확보했다.
폴리우레탄 생산 기반과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지창화공과 공동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동성화학은 훙예그룹과의 전략 제휴를 강화, 시너지를 확대한다.
동성화학은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월드클래스300` 기업으로 선정됐다. 5년 동안 연구개발(R&D)비 75억원, 마케팅 지원금 5억원을 받는다. 선정된 50개 업체 가운데 폴리우레탄 제조업체는 동성화학이 유일하다. 친환경 응용화학 제품 개발에 자금을 투입한다.
이경석 대표는 “폴리우레탄 관련 핵심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소재 R&D를 지속 추진, 친환경 응용 화학소재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동성화학 개요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