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남 나주 에너지밸리에 들어섰다.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공기업 자율형 센터로,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신기술 융합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에 기초한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 둥지가 만들어졌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전은 8일 광주·전남 혁신도시 한전 본사에서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혁신센터는 △에너지 분야 창업·벤처 기업 육성 △에너지 신산업 연계 지역 혁신 지원 △인력 양성과 고용 창출 지원을 핵심 사업으로 내걸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개소식에서 “빛가람혁신센터는 공기업 자율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혁신센터와 또 다른 새로운 모델”이라면서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도약 기반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는 1119㎡ 규모의 2층 건물로, 한전 본사 바로 맞은편에 위치했다. 스타트업 오피스와 회의실, 접견 라운지, 테스트 랩 등 시설을 갖췄다. 입주 기업의 사무 공간 활용, 사무자동화(OA) 장비, 제품 테스트 제작, 시제품 제작 등을 통합 지원한다.
한전은 혁신센터를 에너지 신산업 창업과 실증의 거점으로 키운다. 우선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케이 에너지(K-Energy)`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한전 보유 기술과 자금력으로 창업과 육성 전 과정을 돕는다. 에너지 신산업 실증 클러스터 구축과 지역 대학 에너지 분야 전공 개설에도 혁신센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한전은 2년 전부터 벌이고 있는 에너지밸리 조성 프로젝트와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지금까지 에너지밸리에 투자를 집행한 기업은 100곳이 넘는다. 올해부터는 총 2조원에 이르는 전력신산업 펀드가 에너지밸리에 투입된다.
빛가람혁신센터 개소는 에너지 분야 창업 아이템 발굴부터 기술 개발, 비즈니스 육성, 기업 정착, 해외 시장 개척까지 에너지 분야 기업의 창업 A에서 Z까지 원스톱 지원이 에너지밸리 한 곳에서 이뤄진다.
신설되는 `케이에너지`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에는 창업에서 수출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는 한전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아이디어 공모와 경진대회부터 될성부른 인재와 기업 발굴을 비롯해 사업 모델 진단, 연구개발(R&D), 사업화,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플랫폼을 갖추게 된다. 한전은 `케이에너지`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까지 300개 이상 에너지 신산업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최근 구축하고 있는 전력 빅데이터 서비스 기반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제너럴일렉트릭(GE), LS산전, 지멘스 등 국내외 에너지 분야 대기업과 함께 창업 비즈니스스쿨도 운영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새로운 에너지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면서 “에너지밸리를 경제 혁신과 에너지 4차 산업혁명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K-Energy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안), 자료: 한국전력공사>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