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그룹이 일하는 문화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퇴근 후 메신저를 통한 업무 지시를 금한다.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고, 직원 건강 증진을 위해 건강검진 제도를 개선한다.
넷마블에 근무하는 임직원은 3500여명이다. 시장 흐름에 따라 출시 일정을 맞추고 일주일 단위로 업데이트하는 발 빠른 대응은 넷마블의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시장을 석권하는 결실도 맺었다. 이면에는 다른 업체에 비해 임직원들의 근무 강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다.
넷마블은 지난 1년 동안 조직 문화와 근무 환경을 면밀히 진단했다. 진단을 토대로 24시간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업의 특성과 개발자 중심으로 근무하는 집단에 최적화된 개선안을 제시했다.
넷마블의 시도는 상징성이 크다. 야근이 당연시되는 소프트웨어(SW) 개발 시장에 던지는 파장이 상당하다. 짧은 기간에 개발을 마무리하기 위해 개발자의 삶을 희생하는 현실이다. 적정한 개발 기간 확보와 더 많은 개발 인력을 투입하는 원칙은 현장에 없다. 개발자가 자주 이직하는 원인의 하나다.
개발자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은 구글이다. 구글을 선호하는 이유는 개발자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인정해 주는 근무 문화 때문이다. 틀에 박힌 근무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임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여 주는 근무 방식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많은 인재가 몰리는 구글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게임을 비롯한 소프트웨어(SW) 업체는 우수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건다.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장 근무 환경부터 점검해야 한다. 우수 인재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