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내기 대학생 이모 양. 오리엔테이션에 참석 못해 동기들과 서먹하다. 선배도 대부분 모른다. 당장 수강 신청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시간표 짜기도 고민이다.
#2 A대 4학년 김모 군은 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입대가 늦어 동기 대부분이 졸업했기 때문이다. 여럿이 함께 하는 조별과제가 벌써 걱정이다.
오는 3월 새학기를 앞두고 아이티엘(대표 황차동)이 개발한 대학생 필수앱 김조교가 인기다. 지난해 후반기 출시한 이후 이용자 수가 1만3000명에 달했다. 별도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얻은 성과다.
김조교는 참고문헌 검색과 시간표, 과제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했다. 처음 접하는 대학생활도 김조교 도움을 받으면 걱정할 필요 없다.
핵심은 참고문헌 검색이다. 앱 안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다. 따로 사이트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책 제목만 보여주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키워드 검색이 가능하다. 원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책 제목은 물론 몇 페이지에 해당 단어가 있는지 알려준다. 단어가 포함된 페이지만 보여주는 방식으로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다.
사용자가 대학을 등록해 놓으면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이 가능한지도 바로 알 수 있다. 검색 결과에서 대출 여부 버튼을 터치하면 된다. 책을 빌린 뒤 필요한 부분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 과제 작성 때 유용하다. 현재 구축된 DB만 100만개에 달한다. 웬만한 과제에 필요한 키워드는 대부분 포함됐다.
김조교는 과제도 관리해준다. 디데이(D-Day) 방식으로 남은 과제를 보여준다. 중요도나 시간순에 따라 나열할 수 있다. 과제 기한이 다가오면 푸시업 알람이 뜬다. 같은 강의를 듣는 친구에게 과제 내용을 터치 한 번으로 넘겨줄 수도 있다. 전송받은 사용자는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과제가 등록된다. 스터디 그룹과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해 대학교 조별 과제와 팀 프로젝트, 과모임 등에 활용하기 편하다. 중고교재 거래 기능도 앱에서 지원한다.
김조교는 캘린더 형태로 짜여진 시간표도 제공한다. 강의명과 강의실을 한 눈에 보여준다. 색깔로 구분도 가능하다. 대학교 모든 강의실 목록을 갖추고 있어 대학교만 설정하면 강의 등록 때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다. 수강편람과 연동해 강의를 등록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황차동 아이티엘(ITL) 대표는 “김조교는 기술사업화 전문 기업 아이티엘이 기업 간 거래(B2B)가 아닌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서비스로 첫 선을 보인 것”이라면서 “앱 하나로 대학생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