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총장 정병석) 의대 민정준(핵의학교실)·이준행(미생물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무독성 살모넬라균을 이용해 암 조직을 없애는 신개념 치료법을 개발했다.
살모넬라균은 암 조직에 강한 친화성을 가져 몸 안에 주입될 경우 정상조직보다 10만배 정도 더 많이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모넬라와 같은 박테리아를 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민·이 교수 연구팀은 독성이 크게 약화된 살모넬라균주가 암 조직에서 비브리오균의 편모인 플라젤린 B(flagellin B) 면역유발물질을 생산하도록 유전공학적으로 설계했다.
이를 다양한 종류의 암이 이식된 생쥐 모델에 실험한 결과 이 박테리아가 강력한 항암 면역작용을 일으켜 원발성 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