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의 디스플레이 장비·부품·소재 기업이 서로 윈윈하기 위한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과 기술력 있는 한국 기업을 물색하는 중국 기업이 적당한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중국광학광전자산업협회 액정분회(CODA), 선전디스플레이산업협회(SDIA)와 손잡고 한국과 중국의 장비·부품·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중 기술협력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효과적으로 현지 파트너를 발굴·매칭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중국의 경우 패널 제조사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에 활발히 투자하면서 후방 산업인 장비·부품·소재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기술과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앞선 해외 기업과 손잡고 공동 연구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거래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번 시범 사업으로 양국 후방기업의 시장 진출, 기술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양국 기업 간 기술 수요가 일치하는 기업과 아이템을 선정해 적정한 파트너를 연결해준다. 현지 기업 발굴과 수요 조사는 CODA와 SDIA가 맡았다.
공동 기술개발, OEM 개발, 신뢰성 평가 부문에서 기술과 기업 수요를 조사한다. 24일까지 디스플레이산업협회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협회는 다음 달 외부 전문가 위원회 평가를 거쳐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범 사업에 참여해 합작에 성공한 기업과 사업 아이템에서 매출이 발생하면 협의를 거쳐 일정 금액을 협회 차년도 운영 기금으로 적립한다.
디스플레이협회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현지에 진출하려는 수요가 커졌지만 적절한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면서 “이번 시범 사업으로 양국 협회가 가교 역할을 해 기업이 효과적으로 사업 수요를 매칭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