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장비 전문기업 지올, UNIST와 이차전지분석센터 구축

9일 UNIST에서 열린 `UNIST-지올 이차전지분석센터 현판식` 정무영 UNIST 총장(중앙 현판 왼쪽)과 곤에몬 구리하라 지올 회장(오른쪽)이 현판식 후 기념촬영했다.
9일 UNIST에서 열린 `UNIST-지올 이차전지분석센터 현판식` 정무영 UNIST 총장(중앙 현판 왼쪽)과 곤에몬 구리하라 지올 회장(오른쪽)이 현판식 후 기념촬영했다.

일본 연구장비 전문기업 지올이 울산과학기술원과 협력 연구센터를 구축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정무영)과 지올(대표 곤에몬 구리하라)은 9일 UNIST에서 `투과전자현미경(TEM)`을 활용한 `UNIST-지올 TEM 이차전지분석센터` 구축과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TEM`은 지올이 개발한 최신 전자현미경으로, 50억원대 고가다. 5만 볼트 이상 고전압으로 전자를 가속해 물체를 확대 관찰할 수 있다. 짧은 파장의 전자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노미터 단위의 미세한 구조 관찰도 가능하다.

투과전자현미경(TEM)
투과전자현미경(TEM)

UNIST-지올 TEM 이차전지분석센터는 리튬이온전지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재 분석 연구를 추진한다. 전지 성능이 저하되는 열화 현상의 원인, 과정을 정밀 분석해 해결책을 도출한다. 전지의 발화를 유발하는 양극 구조 내 산소 원자를 관찰해 온도와 전압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집중 규명할 예정이다.

지올이 대학과 협력 분석센터를 구축한 것은 일본 도쿄대 이후 처음이다. 지올은 1949년 설립돼 과학계측기기, 산업설비, 의료장비 등을 전문으로 개발 생산해 온 세계 기업이다. 미국, 아시아, 호주, 유럽 등 17곳에 지사를 두고 30개국에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