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핵합의 재협상 가능성, 우리 기업 대비해야"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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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 재협상이나 독자 제재를 시도할 가능성은 있지만, 핵합의를 전면 무효화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개최한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이란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신동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이같이 말했다.

신 변호사는 미국이 핵합의를 파기하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이 제재에 동참할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지금까지 핵합의 주요내용들을 준수해 오고 있다”며 이란 핵합의가 순조롭게 이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이 미국 정부의 핵합의 재협상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이 아직까지 이란 일차 제재(primary sanction)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핵합의 재협상 가능성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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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로트피 주한이란대사관 상무관은 “이란은 앞으로도 핵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최근 이란은 통신, 자동차, 광산 등 민영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어 한국기업에 비즈니스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이란 정책에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이란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한상의는 이란 시장 모니터링과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