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친환경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 핵심 전략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특정 기업의 평균보다 낮은 임금의 일자리 창출로 실업난을 해소하면서 대기업 투자를 유인하는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광주는 독일 폭스바겐 노사가 지난 2001년 해외 공장 설립 대신 독립 법인을 만들어 본사보다 낮은 임금으로 대규모 고용에 합의한 `오토(Auto) 5000프로젝트`에서 착안했다.
특히 우리 자동차 업계가 투자 기피 이유로 고임금과 낮은 노동 생산성을 꼽는데 따른 해결책이다. 노사와 시민 등이 참여해 신규 업체를 유치하고 해당 공장 임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연봉 약 4000만원에 맞춘다는 게 핵심이다.
이에 광주시는 노사정으로 구성된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를 조직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 `제3지대 3법인` 모델을 구상 중이다. 여기에 필요하면 광주시가 회사 설립 지분에 참여하겠다는 뜻도 밝힌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노사관계나 임금체계와는 독립된 영역에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 노사와 시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 대 타협 공동경영 시스템 운영을 추진한다”면서 “특히 자동차업계 원·하도급 간 심각한 임금격차 등으로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을 위해 별도 법인을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