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Public Relation:홍보)인은 맥락과 이야기를 만들어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변화시키는 사람들이다. 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기업 브랜드 메시지를 만드는 일이 PR인의 것이다. 정다정 한국메디데이터 이사는 한국다케다제약, 루이비통코리아, 로레알코리아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메시지를 만들어왔다. 정 이사에게 PR인이 어떤 일을 하는지, 예비 PR인이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인지 자세히 들어봤다.
-간단한 소개 바란다.
▲로레알 기업홍보실, 한국화이자제약 홍보부 과장, 루이비통코리아 기업 홍보 차장, 다케다 제약 홍보부 부장으로 근무했다. 현재 한국메디데이터 홍보부 이사로 재직 중이다. 글로벌 기업 국내 홍보 담당,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 기업 명성 관리 등 업무를 담당해왔다.
-글로벌 기업에서 로컬마케팅은 어떻게 이뤄지나.
▲글로벌 기업에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전략이 먼저 나오고 시장에 따라 마케팅 대상이 다르다.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해당 시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세부 계획은 로컬에서 세운다. 지역 거점 역할이 중요하다. 해당 지역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기업의 통일된 메시지를 충족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
-PR인으로서 기억에 남는 업무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같은 전략이라도 개인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로레알코리아에서 근무할 때 유네스코와 프로젝트를 했다. 과학자 집단, 유네스코, 회사 3자 의견을 조율해 로레알코리아 유네스코 여성 생명 과학자상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글로벌 전략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맞게 변용시키고, 해당 지역 거점에 맞는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것이 의미 있었다. 글로벌 기업 전략과 로컬 차별성을 맞물려 한국 맞춤형 사회공헌, 홍보를 했던 것이 보람 있었다.
-시림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무엇인가.
▲대상이 누구인지 타깃을 정하는 것부터 선행된다. 우리 제품을 사는 고객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인데, 그들이 볼 만한 매체에 적합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분석이 선행되고, 그를 바탕으로 메시지를 도출하고 가장 효과적 미디어에 메시지를 전달한다. 회사 인식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 그 일련의 과정이 PR다. PR는 제품 론칭 전부터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메시지를 전달할 때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달되는 시기도 중요하다.
▲PR는 미디어에 전달되는 것이 핵심이다 보니, 시의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트렌드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 당시 트렌드를 분석하고 트렌드를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 좋다. 디지털 시대 매체에도 민감하게 대응해 효과적 매체를 선택하는 것 또한 PR인이 가져야 할 자세 가운데 하나다.
-인적 네트워크는 PR인으로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효과적 방법이나 자세가 있는가.
▲내 것을 나눠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유할지 고민해야 한다. 좋은 책이나 기사 등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기도 하는데 이러한 아이디어 제공 또한 나눠주는 것이 될 수 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나누는 것이 기본이다.
-PR인을 꿈꾸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PR인이 되고 싶다면, PR와 관련된건 무엇이든 해보았으면 좋겠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PR에이전시 알바, 기업 홍보팀 단기 알바라도 해봐야 한다. 본인이 상상한 것과 실제 업무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전 업무에 도전해보는 것은 필요하다. 관련된 분야에 어떤 식으로든 발을 담그고, 이것이 내가 생각한 PR가 맞는지 아닌지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자신의 꿈과 실전 업무의 괴리 때문에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다. 머릿속에서만 상상하지 말고, 실제로 뛰어들어서 경험을 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타고난 것보다 노력하고, 일하면서 배우고 바뀌는 것이 많다. PR를 하고 싶다면 일단 뛰어들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