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DGIST)가 물리와 바이오기술(BT)를 결합한 바이오 융합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디지스트(총장 신성철)는 10일 오전 연구행정동 국제회의장에서 스핀트로닉스 및 바이오테크놀로지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자성글로벌융합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12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대학원 전임 원 10명과 융합연구원 소속 연구원 5명, 카이스트와 서울대, 고려대 등 국내 최고 수준 6개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센터는 스핀 물질과 소자를 기반으로 바이오 의료진단 및 치료 기술, 고효율 생체 모방형 소자 개발이 목표다. 또 시공간 분해능을 이용한 스핀 동력학 이미징 측정 및 분석, 저차원 나노 구조체 자성물질 전달 및 동력학 이론적 원리 규명 등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할 계획이다.
스핀트로닉스는 전자의 자기적 특성을 의미하는 스핀과 전자공학을 합성한 용어다. 전자 고유의 자기적 특성을 이용해 전자를 제어하는 차세대 전자공학분야다. 최근 기존 메모리보다 성능이 뛰어난 비휘발성 자기메모리(MRAM) 등 스핀트로닉스를 응용한 다양한 소자들이 상용화되는 추세다.
센터는 이에 따라 고분해능 자기센서를 이용한 4차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사물인터넷(IoT), 나노 자성물질 및 소자를 활용한 암, 치매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센터는 또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NL),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PI),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일본 교토대학교 및 토호쿠대학교 등과 인력 교류 및 학제간 융합 공동연구에 나선다.
김철기 센터장은 “스핀트로닉스 기술이 정보저장 기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왔지만 미래를 선도하기에 기술적 한계가 있다”라면서 “센터가 물리학과 바이오기술간 융합으로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지스트는 센터 개소를 기념해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국제회의장에서 세계적 스핀트로닉스 연구소 프랑스 스핀텍(SPINTEC) 버나드 디니 박사와 일본 토호쿠대학교 히데오 오노 교수 등 스핀트로닉스 분야 국내외 석학 15명을 초청해 자성과 바이오 분야 융합 연구의 중요성 및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