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나노셀 슈퍼 울트라HD TV 출시...올레드와 `투톱`

LGE_슈퍼 울트라HD TV 출시
LGE_슈퍼 울트라HD TV 출시

LG전자가 13일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적용한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를 국내 출시한다. 현재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 올레드 TV와 나노셀 TV를 투트랙으로 TV 사업을 견인하겠다는 구성이다.

신제품은 약 1나노미터 크기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나노셀 기술로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였다.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나노셀 기술은 색 파장을 더욱 정교하게 조정한다.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기존 LCD TV는 고유한 빨간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 파장이 미세하게 섞인다. 나노셀은 노란색과 주황색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으로 만든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 옆에서 볼 때 색상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각이 뛰어나다.

신제품은 나노셀 기술로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 양도 기존제품 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사용자는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 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LGE_슈퍼 울트라HD TV 출시
LGE_슈퍼 울트라HD TV 출시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돌비 비전(Dolby VisionTM), HDR 10, HLG(Hybrid Log-Gamma) 등 다양한 규격의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완벽하게 재생한다. HDR은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만들어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명품 사운드도 탑재했다. 오디오 전문회사 하만카돈이 인증한 뛰어난 사운드로 풍성하고 깊은 음질을 제공한다. 스마트 기능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웹OS 3.5도 탑재했다. LG전자는 매직 리모컨의 숫자버튼을 전화기 단축번호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이 버튼` 기능, 시청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매직링크` 기능, USB나 외장하드에 담긴 영상 중 원하는 부분만 확대해 녹화할 수 있는 `매직 줌 녹화` 기능 등을 웹OS에 새롭게 추가했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슈퍼 울트라HD TV 시리즈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슈퍼 울트라 HD TV 신제품 출하가는 모델별로 240만~580만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LCD TV 진영을 중장기적으로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올레드 TV와 나노셀 TV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나노셀 LCD TV를 삼성전자 퀀텀닷 TV QLED 대항마로 설정했다. 【사진2】

LG전자가 프리미엄 LCD 진영을 강화해 경쟁사 최상위 제품과 견주겠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올레드 TV는 시장 최상위 자리를 견고히 하는 마케팅 효과를 얻게 된다. LG전자는 올레드 TV사업을 지속 강화하면서도 현 TV 시장 주류인 LCD 진영에서 나노셀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LCD 사업을 주도해 시장 주도권을 갖겠다는 셈법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