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이 미국 럭셔리 중형차 시장 진출 5개월 만에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국내명 EQ900)`은 럭셔리 대형차 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1월 미국시장에서 G80 1389대, G90 473대로 두 개 차종(구형 모델 포함)을 총 1862대 판매했다. 미국 럭셔리 중대형차 시장에서 11.1%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G80은 벤츠 E클래스(4022대), 캐딜락 XTS(1849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기존 시장 2위를 차지했던 BMW 5시리즈는 지난달 749대 팔리는데 그쳤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아우디 A6(1008대), 인피니티 Q70(476대), 렉서스 GS(422대), 마세라티 기블리(356대), 재규어 XF(290대), 볼보 S90(224대) 등이 G80 뒤를 이었다.
G90도 기존 에쿠스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하며 렉서스 LS(280대), 아우디 A8(254대)을 제치고 벤츠 S클래스(1212대), 캐딜락 CT6(634대), BMW 7시리즈(545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중대형 고급차 시장 연간 점유율에서 올해 6년 만에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네시스 차종 판매 점유율 추이를 보면 1세대 제네시스가 판매 돌풍을 일으킨 2011년 11.3% 점유율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했다. 2세대 제네시스가 판매 호조를 보인 2015년 다시 9%대로 접어들었고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시장에 출범한 지난해에는 9.6%를 기록한 바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대형 고급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월 10.0%를 기록한 이후 매달 감소하다 12월 6.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첫 달 G9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고 점유율을 기록, 올해 전망을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