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금융 유관기관이나 연기금 등 자산보유자가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의 중장기 수익추구성향을 감안해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스튜어드십코드 참여예정기관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 역할을 규정한 행동 지침으로 지난해 말 도입됐다.
임 위원장은 “기관투자자가 수탁자로서 책임을 지고 의결권을 충실하게 행사하면 주식·자본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하게 된다”면서 “기업 투명성도 높아지는 한편 시장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해외 투자자 인식도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임 위원장은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을 준비하고 있는 운용사, 투자자문사를 직접 만나 준비 현황과 의견을 청취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9개 운용사는 스튜어드십코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위와 기업지배구조원은 이달 중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법령 해석과 제도개선 건의 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갓 제정된 한국 스튜어드십코드가 자본시장에 뿌리내리게 하려면 금융당국을 비롯한 금융업계, 관계기관이 혼연일체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코드에 먼저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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