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신규 벤처 펀드 3조5000억원·신규 벤처 투자 2조3000억원 제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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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신규 벤처펀드를 3조5000억원 조성한다.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2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13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7년 모태펀드 출자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신규 벤처펀드 조성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3조2000억원)보다 10% 늘려 잡았다. 정부 부처 출자 규모는 7350억원으로, 지난해 본예산 출자 규모(6050억원)보다 21.5% 증가했다.

부처별 출자 규모는 중기청이 52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 1530억원, 특허청 300억원, 미래창조과학부 200억원, 교육부 120억원이다. 중기청 출자 규모는 지난해 3300억원보다 58% 가까이 증가했다.

주영섭 청장은 “올해 기관 출자금으로 창업·성장·글로벌·회수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 단계별 펀드와 지방기업, 여성기업 펀드 등 다양한 맞춤형 벤처펀드를 1조4000억원 이상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기관 출자 예산 80% 이상을 창업 초기펀드와 성장·글로벌펀드에 집중한다. 기술 기반의 창업 초기기업 위험을 줄여 투자 중심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스타 벤처도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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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한 펀드는 고급 기술 인력 창업펀드, 청년 창업펀드 등에 모태펀드 2200억원을 출자해 366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성장·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펀드로는 모태펀드 2060억원을 출자, 해외 진출 및 글로벌화 펀드 5550억원을 조성한다. 회수 기업을 대상으로 한 펀드는 민간 자금을 끌어들인다. 총 3330억원 규모다.

민간 자본만으로 조성되기 어려운 지방 기업 및 여성기업 투자 펀드에도 50% 이상 모태펀드를 출자, 48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중기청은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 자본 유입 촉진과 벤처캐피털(VC)의 투자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태펀드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한다.

벤처펀드 운용사의 성과 보수 기준이 되는 기준 수익률을 최고 5%에서 3%로 낮추는 대신 VC 수익률을 올려 과감한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주 청장은 “제2 벤처 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의 벤처 붐 열기를 지속 확산시키고, 투자 중심 창업 생태계를 차질 없이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중소기업청 모태펀드 출자계획(억원) >


2017년 중소기업청 모태펀드 출자계획(억원)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