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페이스북 `좋아요` 1위는 하이마트...G마켓 글로벌·삼성 뒤이어

국내 기업 가운데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기업은 롯데하이마트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G마켓 글로벌, 삼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별도의 기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마케팅 조직을 두거나 홍보 부서에 온라인팀을 가동하는 등 SNS 대응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글로벌 SNS 영향력 평가 사이트 `소셜베이커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한국 기업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곳은 롯데하이마트로 나타났다.

하이마트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하이마트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하이마트 페이스북 페이지는 13일 현재 472만여건에 이르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브랜드 가운데 1위다.

이르면 상반기에 한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500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중심인 가전양판점이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주요 브랜드를 제치고 수위에 올랐다. 하이마트는 전체 `좋아요` 가운데 53.9%를 한국에서 확보했다. 입소문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20~30대 소비자와 양방향으로 소통한 덕이다. 배우 수지 등 전속 모델은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에서 팬들을 하이마트 페이스북 페이지로 끌어들였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흥미 위주의 콘텐츠에 가전제품을 가미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페이스북 기능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마켓 글로벌은 425만건에 이르는 `좋아요`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한국산 제품과 인기 한류 배우 등 모델을 앞세워 동남아 지역 팬을 대거 확보했다. 실제 G마켓의 `좋아요` 총 건수 가운데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은 317만건으로 3위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관련 콘텐츠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낵 컬처` 형태로 꾸며 폭 넓은 연령층을 끌어들였다.

한국 기업 브랜드 중 페이스북 `좋아요` 상위 10위 자료:소셜베이커스
한국 기업 브랜드 중 페이스북 `좋아요` 상위 10위 자료:소셜베이커스

국내 기업들은 경제력을 갖춘 20~40대가 주로 이용하는 페이스북을 핵심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대규모 홍보비를 들이지 않아도 제품 및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1대1 방식으로 소개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이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SNS 마케팅은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와 저비용 고효율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업종 경계 없는 SNS 콘텐츠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페이스북 상위 10위권에는 △칸투칸(265만건) △G마켓(196만건) △11번가(162만건) △현대자동차그룹(156만건) △라네즈(154만건) △티몬(140만건) △SK텔레콤(136만건)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백화점(11위)과 롯데면세점(14위)은 각각 135만건, 129만건으로 백화점·면세점 업계 수위를 차지했다. 신한카드(21위)는 103만건으로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30위권에 진입했다. 엔제리너스 커피(18위), 스타벅스 코리아(23위), 도미노 피자(29위) 등 식음료 브랜드도 각각 100만건 안팎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 브랜드 중 페이스북 `좋아요` 11~20위 자료:소셜베이커스
한국 기업 브랜드 중 페이스북 `좋아요` 11~20위 자료:소셜베이커스
한국 기업 브랜드 중 페이스북 `좋아요` 21~30위 자료:소셜베이커스
한국 기업 브랜드 중 페이스북 `좋아요` 21~30위 자료:소셜베이커스

 

<한국 기업 브랜드 중 페이스북 `좋아요` 상위 10위(단위 건, 2017년 2월 13일 기준), 자료:소셜베이커스>


한국 기업 브랜드 중 페이스북 `좋아요` 상위 10위(단위 건, 2017년 2월 13일 기준), 자료:소셜베이커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