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도제학교 200개 확대…특성화고 지원 강화"…창조혁신센터 활성화 당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서울 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해 의료장비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서울 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해 의료장비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정부가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를 지난해 60개로 늘린 데 이어 올해 200여개로 확대한다.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등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도 늘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경기도 시흥 시화공업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정부는 시대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인재양성 시스템부터 전면적으로 개편해 나가고 있다”며 “2015년 9개 학교로 시작한 도제학교를 올해 200개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는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 실무를 배우는 특성화 고등학교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개혁과제 중 하나다.

황 권한대행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인재가 당당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통해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교육받을 수 있는 현장 중심 일·학습 병행제를 고등학교까지 확대했다”면서 “앞으로 특성화 고등학교, 마이스터 고등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과 연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 규제 프리존 특별법, 인터넷 전문은행법 등 신산업 육성 관련법안, 노동개혁 법안 처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는 “이미 미국 기업은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공유경제,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신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문제 해결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의지와 함께 관련 지원 입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도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각 부처에서 최근의 창업·벤처 붐을 더욱 확산하고, 우리 경제가 선진국을 모방하는 수준의 `추격형`을 넘어 창의와 신기술에 바탕한 `선도형`으로 탈바꿈해 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더욱 활성화하고 벤처투자·크라우드 펀딩 확대 등을 통해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