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계 및 철강플랜트 전문 업체 청하중공업(대표 김진섭)이 철강 경기 침체에 대비한 신사업 진출 방안으로 이중층 원심주조 기술과 이종접합주조 기술을 개발, 공급처 다변화를 모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중층 원심주조 기술은 주형을 회전시키면서 용탕(주조 작업에서 금속이 녹은 쇳물)을 주입하고 원심력에 의해 물건을 주조하는 기술이다. 시간차를 두고 2차 소재를 주입해 이중층 주물을 만드는 기술이다. 피스톤링, 실린더, 베어링, 롤러, 튜브 등을 생산하는데 활용한다.
이 기술로 제작한 제품은 내마모성, 내열성, 내부식성, 고인성, 고강도 등 복합 특성이 있어 제철 산업, 식품 산업, 제지 산업 등에 사용하는 롤러나 튜브 생산에 적합하다.
청하중공업은 최근 이 기술을 응용해 제철소 가열로용 레이디언트튜브와 하스롤 등 주물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도 구축했다.
![청하중공업이 개발한 이중층 원심주조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한 생산라인 모습.](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3188_20170214142923_212_0001.jpg)
![이중층 원심주조기술로 시생산한 가열로용 라디언트튜브](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3188_20170214142923_212_0002.jpg)
이종접합주조 기술은 물성이 서로 다른 액상 소재를 하나의 주물에서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주조 기술이다. 한 몸체에서 2종의 물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산업 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응용해 생산한 제품 역시 내마모, 내열, 고인성, 고강도 등 복합 특성을 띠는 장점이 있다.
청하중공업은 신기술 기반으로 올해 이란,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포스코 진출 지역을 중심으로 압연 설비, 고로 설비, 각종 롤러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처도 제철소뿐만 아니라 시멘트공장, 광산용 기자재, 소각로용 내열 및 내마모 기자재 분야로 확대해 올해는 100억원 이상 신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진섭 대표는 14일 “올해는 수출 역량 강화 및 수출 다변화를 위해 포항테크노파크 등 지역 우수 사업화 지원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기존 제품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킨 신사업을 창출, 오는 2020년에는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청하중공업은 1998년 창업한 제철제강 기자재 제조 기업이다. 3년 연속 포스코 우수공급사로 선정됐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