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TSMC 특허 활동이 급증했다. 지난해 대만 특허 출원(신청)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미국 특허도 적극 매입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 14년간 대만 특허 출원 1위를 지켰던 폭스콘은 지난해 3위를 기록했다. 특허 품질 제고에 주력한 결과다.
영국 특허매체 아이에이엠(IAM)은 지난 10일(현지시간) TSMC가 폭스콘을 제치고 대만 특허 출원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대만 특허청 발표(잠정치)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특허를 873건 출원했다. 2015년(502건)보다 74%나 늘었다. 2위는 446건을 기록한 대만 산업기술연구소(ITRI)다. 2015년(447건)과 유사한 수준이다.
폭스콘은 지난해 특허를 357건 출원하며 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2015년 596건보다 40% 이상 줄었다. 외신은 폭스콘이 특허 포트폴리오 품질을 강화하고 특허 수익화에 힘을 쏟으며 출원건수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TSMC는 최근 특허 활동이 활발하다. 지식재산권 투자은행 MDB캐피털 발표를 보면 2015년 TSMC가 보유한 미국 특허 포트폴리오가 급증했다. 상승률로만 따지면 20위 안에 들었다. 또 등록특허와 연간 특허출원 상승률, 피인용 등을 종합하면 TSMC가 보유한 특허 포트폴리오는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TSMC는 특허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1년간 특허를 꾸준히 사들여 상당한 규모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해 10~11월 특허관리전문업체(NPE)에서 특허를 사들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캐나다 NPE 와이랜(10~11월)과 미국 NPE 다이내믹인벤션LLC(11월)로부터 특허를 각각 45건과 13건 사들였다. 11월에는 LG전자와 ITRI에서도 특허를 각각 6건과 4건 매입했다.
한편 지난해 대만 전체 특허 출원건수는 4만3836건으로 2015년 4만4415건보다 소폭 하락했다. 2년 연속 감소세다. 비거주자 출원 감소율(0.6%)이 거주자 감소율(2.4%)보다 작았다. 지난해 대만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외국업체는 △인텔 905건 △일본 반도체에너지연구소(SEL) 470건 △퀄컴 616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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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