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해 구축한 망분리 시스템이 대내외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본 운영에 들어갔다.

망분리 시스템은 석유관리원이 해킹과 내부정보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15억원을 들여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개별 PC로 구분하는 `물리적 망분리`를 구축하면서 시작했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망분리 환경 검증을 마쳤으며, 420여건의 사이버 공격 시도를 차단해 해킹피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는 PC 분리에 따라 업무 시 내외부망을 각각 접속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간부와 직원 대상 맞춤 정보보안 교육을 실시하고, 보안우수부서를 선정해 포상하는 등 정보보안 의식을 향상시킴으로써 망분리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했다.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하는 2016년 개인정보보호 관리수준 진단평가에서 전체평균(84.98) 대비 월등히 높은 점수(94.66)를 받아 최고등급인 `우수`를 획득하기도 했다.
신성철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석유관리원은 정보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관”이라며 “올해는 홈페이지 보안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개편하고, 사이버 모의훈련을 통해 정보보안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