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국내 전자상거래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태국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했다. `쇼핑 한류`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SK플래닛(대표 서성원)은 최근 태국에 오픈마켓 `11street`(일레븐스트리트)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2013년 터키, 2014년 인도네시아, 2015년 말레이시아에 이은 네 번째 해외 진출 사례다. 동남아 주요 3개국 총 6억명 인구를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태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연평균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모바일 비중은 오는 2020년까지 4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모바일 쇼핑 성장 잠재력도 크다”고 설명했다.
태국 11번가는 한국 11번가가 축적한 상품 경쟁력과 판매자 지원 서비스 노하우를 적용한다. 패션, 가전, 마트, 레저 등 8개 카테고리에서 300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확보할 예정이다. 고객 맞춤형 추천 서비스 `쇼킹딜`에서는 최신 인기 상품을 현지 최저가에 판매한다. `360도 뷰` 기능을 도입해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도 어떤 제품이든 360도로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그동안 현지 업체가 선보이지 못한 차별화된 모바일 쇼핑 환경으로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현지 판매자 9000여명을 위한 무료 서비스도 마련했다. 현지 온라인 쇼핑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모바일 셀러 오피스`를 구축한다. 주문 현황과 판매 정산 내역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다. 방콕에는 판매자 전용 서비스 센터 `셀러 캠퍼스`를 마련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스튜디오 촬영 서비스, 미팅룸 등을 지원한다. SK플래닛은 연내 방콕에 2개 셀러 캠퍼스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한류마케팅`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앞세워 태국 소비자 관심을 유도한다. 주요 번화가에 래핑 광고를 설치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데 힘을 쏟는다.
전홍철 태국11번가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태국을 적극 공략해 쇼핑 한류를 전파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유통업체, 제조업체, ICT기업에 긍정적 자극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