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Pet)족 1000만 시대다. 1인 가구 증가와 개인 생활 방식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반려용품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거실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애견가구, 애견 하우스가 인기를 끈다. 유명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에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이 속속 들어선다.
펫 라이프 스타일 전문 브랜드 `허츠앤베이`는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다. 부부인 배우주·김명남 공동대표는 직접 제작한 제품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 제품은 애견 제품을 넘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된다.

김 대표는 “인테리어나 음악, 자연 등 일상 생활 공간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디자인한다”면서 “반려동물 공간이 주인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허츠앤베이의 특색”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명 셀럽은 물론 해외 인스타그래머 등이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에서 허츠앤베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허츠앤베이는 지난해 호주, 프랑스, 미국,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20만달러에 달하는 오프라인 수출 실적을 거뒀다. 애견 하우스 `디피텐트`와 `캣다이아몬드`는 물론 애견용 원피스와 스카프 등 의류 아이템이 호평을 받았다.
배 대표는 “해외 펫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다양성과 디자인 요소가 인정받고 있다”면서 “SNS를 활용한 콘텐츠 확산은 물론 해시태그 등을 영어로 기재해 해외 고객 유입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허츠앤베이는 개인 고객과 바이어들의 이메일, 게시판 문의 증가에 따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영문 쇼핑몰을 개설했다. 제품 특성과 콘텐츠를 소개하고 결제까지 가능한 쇼핑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배 대표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과 콘텐츠를 지속 노출할 것”이라면서 “현지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쇼핑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 시장에서 반응이 가장 뜨겁다.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허츠앤베이는 올해 일본 시장 반응을 확인해 현지 쇼핑몰 개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 자체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고양이 화장실, 북유럽 스타일 애견 가구, 강아지 맞춤 의류 등 신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펫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답게 디자인과 품질을 높여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풍성하게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