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 시기가 다가오면 노트북PC 시장이 활기를 띤다. 신학기를 준비하기 위해 노트북PC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매년 2~3월 노트북PC 판매량이 1년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이유다. 올해는 인텔 7세대 코어 시리즈 기반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노트북PC는 2개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고스펙`이다. 게이밍 노트북PC로 불리는 제품군은 데스크톱PC 못지않은 성능을 지녔다. 고스펙 게임은 물론 그래픽이나 영상 편집 등 다양한 작업을 거뜬하게 소화한다. 둘째는 휴대성이다. 칩세트 기술이 발달하면서 성능은 높이면서 두께와 무게를 줄인 제품군이 늘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여전히 인텔이 대세다. 다나와리서치가 집계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95% 이상이 인텔 CPU를 탑재했다. 종류별로는 인텔 6세대(스카이레이크) 코어 시리즈가 인기다. 전체 노트북PC 시장에서 58.3%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7세대 코어 CPU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여 지난 1년간 판매 데이터는 하위권이다. 하지만 올해 1월 판매량만 따지면 코어i5 7세대 순위는 4위다. 코어i7과 i3 7세대 역시 각각 5, 6계단씩 올랐다. 조만간 6세대 코어 시리즈를 가뿐히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고스펙 노트북PC의 필수품인 외장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와 AMD가 84 대 16 비율로 나눴다. 그중에서도 엔비디아 지포스 GTX950M이 인기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판매한 고성능 노트북PC 가운데 약 21.4%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GTX 10시리즈는 인텔 7세대 코어 CPU처럼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달 보급형인 GTX1050과 GTX1050 Ti가 가세하면서 세력 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노트북PC 무게도 줄고 있는 추세다. 2015년까지는 2㎏ 이상 제품이 많이 판매됐다. 지난해부터는 2㎏ 미만 제품이 늘었다. 1.7~2㎏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2015년 5위에서 1위까지 올랐다. LG전자 그램, 삼성전자 노트북PC9 메탈 등 1㎏ 미만 노트북PC도 점유율 15.6%를 확보했다. 전반적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노트북PC 무게가 가벼워지고 있는 셈이다.
노트북PC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인기다. 지난 1년간 판매된 노트북PC를 제조사별로 나누면 울트라PC와 그램 시리즈를 선보인 LG전자가 26% 점유율로 1위를 달렸다. LG전자는 최근 더 가볍고 배터리 수명을 늘린 그램 시리즈를 선보이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뒤를 쫓는다. 노트북PC5와 9시리즈로 20.1% 점유율을 확보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 1월 삼성전자가 LG전자를 1.6% 정도 앞섰다.
MSI는 전체 순위에서 8위를 차지했지만 게이밍 노트북PC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스펙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텔 코어i7 7세대 CPU에 엔비디아 GTX1080 GPU를 2개 탑재한 고스펙 노트북PC GT83VR 7RF 타이탄 SLI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노트북PC CPU별 점유율(2016년 2월~2017년 1월, 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 다나와리서치
노트북PC 외장 GPU별 점유율(2016년 2월~2017년 1월, 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 다나와리서치
노트북PC 무게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 다나와리서치
노트북PC 제조사별 점유율(2016년 2월~2017년 1월, 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 다나와리서치
게이밍 노트북 제조사별 점유율(2016년 2월~2017년 1월, 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 다나와리서치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