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최신 기술 총출동…광물공사, 16·17일 경진대회

한국광물자원공사가 16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원주혁신도시 본사에서 `제1회 자원개발 기술경진대회`를 열고 우수 자원개발 아이디어와 기술 경연장을 펼쳤다. 김영민 사장 취임 뒤 자원개발 기술·아이디어 공개경연 행사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자원개발 아이디어를 모아 국내외 탐사와 채광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번 경진대회는 국내 자원개발 분야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전문인력 양성뿐 아니라 자원개발 관련 학계와 현업 전문가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최신 기술을 전파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공기업 등이 317억원을 투입한 자원개발특성화대학 2단계 연구사업 성과와 자원기술 최신동향 강연, 공모를 통해 선발한 우수기술 소개 등이 진행됐다.

16일에는 지난 3년간 강원대 등 9개 대학과 광물공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탐사·개발, 선광·제련에 관한 10개 연구과제 수행 현황이 공개됐다. 연구단은 태백산광화대와 잠두광체 예측, 발파모델링,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광산운영 기술 등 5개 주제를 발표했다.

ICT를 활용한 광산운영 기술 연구를 발표한 최요순 부경대 교수는 “광산에서도 블루투스를 활용하면 광석 선적, 운반 과정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17일에는 자원업계 전문가를 초청해 △석회석 신 수요시장 진출방안(손요환 고려대 교수) △도시광산 현황과 미래(김준수 전남대 교수) △광업분야 ICT 융합기술(한동수 KAIST 교수)을 주제로 한 자원기술 최신동향과 관련 산업현황을 공유한다.

광산 채탄과정(자료사진)
광산 채탄과정(자료사진)

또 광물공사가 2년간 수행한 탐사·개발·선광·제련·환경 분야 28개 연구과제 중 선발한 6개 기술이 소개된다. 특히 △물리탐사 복합역산 모델링을 통한 지하자원 3차원 구현 기술 △ICT 기반의 광산 위치추적 시스템은 이미 국내 광업계에 기술을 이전이 완료되었거나 진행 중인 기술이다.

복합역산 모델링은 1차원 평면에 구현된 데이터든 3차원으로 구성된 데이터든 하나로 융합하해 3차원 상에 나타내는 기술이다. 광물공사는 올해 이 기술을 적용한 물리탐사 프로그램 `KFuzstudio`을 출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ICT기반 위치추적은 RFID 장치와 중계기를 이용해 무선통신이 단절되는 지하갱도에 실시간으로 작업자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한 기술로 안전과 유사기 구조작업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가스 누출 등 갱내 환경변화도 실시간으로 감지해 재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광물공사는 대회에서 소개된 신기술들은 희망하는 업체에 기술 이전하는 것은 물론 연구개발 컨설팅, 설비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민 광물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는 자원개발 전문역량을 높이기 위해 그간 고심했던 광물공사와 정부 노력의 결실이 일부나마 소개되는 자리”라면서 “신기술 개발로 침체된 자원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원업계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