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 공대 고분자 융합소재공학부 박종진 교수 연구팀은 3차원 형상의 미세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전극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낮은 열 에너지 조건 하에서 전사 프린팅을 진행, 준 은나노 결정을 형성하는 전도성 패턴 제작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3차원 프린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실용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근거리 전기 수력학 프린팅(e-NDP)은 잉크의 토출량과 노즐에 걸리는 전압으로 인한 전자가 기판 아래에 위치한 그라운드(GNR) 까지 움직이는 원리이다. 이는 기존 전기수력학 프린팅 (e-jet) 과는 달리 노즐에서 기판 사이의 거리를 100 마이크로 미티 이하로 매우 가깝게 함으로써 가요성, 즉 휘는 성질의 유기 절연기판 상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기판 선택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전사된 패턴 전극은 잔존한 점착력을 이용, 3차원 구조체에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회로를 배치하거나 끊어진 선 부분을 이어 주는 형태로 적용 가능하다.
이 같은 전극 형성 기술은 2차원 상에서 제작한 회로를 점착 기판에 전사시킴으로써 3차원 구조체에 자유자재로 탈부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및 전남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석사과정 1년 차 박성웅 학생이 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2월 9일(목)자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일렉트로닉 머티리얼즈` 표지 논문으로 출판됐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