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색(色) 마케팅 `활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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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업계에서 색(色) 마케팅이 한창이다.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기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색을 추가해 신제품 대열에 합류한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방안으로 `신제품 색깔 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업계에서는 신제품 색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무풍에어컨 신제품에 `메탈 티타늄`이라는 색상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골드와 실버 2종의 무풍에어컨을 출시했다. 올해 신제품은 지난해보다 기능과 벽걸이형 제품을 추가하고 새로운 색을 추가하며 차별화했다. 스탠드형은 외형은 비슷하지만 신규 색상을 추가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한 듯한 인상을 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탈 티타늄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메탈 계열 색으로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며 집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연출한다”고 설명했다.

무풍에어컨 스탠드형_메탈 티타늄
무풍에어컨 스탠드형_메탈 티타늄

LG전자는 올해 LG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에 로맨틱 로즈, 로맨틱 오션, 크리미 스노우 등 색상을 추가했다. 지난해 에어컨 신제품에서는 화이트와 실버 등 2가지 색상뿐이었다. 올해 다채로운 색깔을 추가하며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LG 휘센 듀얼에어컨 2017
LG 휘센 듀얼에어컨 2017

캐리어에어컨도 올해 신제품에 제품 컬러를 대폭 늘렸다. `에어로 18단 에어컨`은 일반형, 고급형, 프리미엄형에 따라 각각 라이트 그레이, 패일 러셋, 실버 컬러를 추가했다. `제트 18단 에어컨`은 `2016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된 제품으로 2017년 고급형 모델에 티탄 블랙과 무광 화이트 컬러를 추가했다.

2017년형 에어로(Aero) 18단 에어컨 (왼쪽부터 라이트 그레이 실버 패일 러셋)
2017년형 에어로(Aero) 18단 에어컨 (왼쪽부터 라이트 그레이 실버 패일 러셋)

기업이 매해 신제품에 색상을 추가하는 이유는 비용 투자 대비 새로운 임팩트와 신선함을 줄 수 있는 게 색깔 변화이기 때문이다. 제품 외형에 큰 변화를 주려면 제작 공정에 변화를 줘야한다. 비용 부담이 커진다. 하지만 색상 변경은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전 기업에서는 색깔에 대한 깊이 있는 시장조사를 거쳐 매해 신제품 색상을 결정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매해 유행에 따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색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전기업도 깊이 있는 시장조사를 거쳐 신제품 색상을 결정한다”면서 “신제품을 구매하는 이유 중 하나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만한 가전 색상이기 때문에 색깔 마케팅에 대한 가전기업의 관심은 지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