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개별SO 첫 기술결합 신청 ···“4월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출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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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MSO를 제치고 케이블TV 처음으로 기술결합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서경방송은 4월 케이블TV 처음으로 케이블망(RF망)과 IP망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출시한다.

서경방송은 미래창조과학부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기술결합서비스를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개별 SO의 기술결합 서비스 신청 첫 사례로, 케이블TV 기술결합 첫 상용화로 기록될 전망이다.

종전 RF망으로 송출한 케이블TV 방송을 IP망으로 전송하는 융합형 전송이 핵심이다.

RF망은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용량이 제한적이다. 초고화질(UHD), 주문형 비디오(VoD) 등 대용량 서비스가 늘어 기존 방송 화질을 낮춰야 하는 등 한계가 분명했다.

서경방송 관계자는 “RF망이 IP망에 비해 단점이 많아 IP를 이용, 망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서경방송은 RF망과 IP망을 융합, 용량 제한을 극복할 계획이다. IP망으로 주문형 비디오(VoD)와 시청률이 낮은 채널을 송출하고, RF망으로 시청률이 높은 채널을 송출한다. 화질도 원본 수준으로 높인다.

서경방송은 미래부가 승인하면 4월 중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경방송 관계자는 “1년이 넘는 개발과 내부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현재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100대로 시범테스트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경방송은 진주시, 사천시, 산청군, 함양군, 하동군, 남해군 등 서부 경남지역이 기반이다. 가입자 수는 23만6800여명이다.

앞서 미래부는 지난해 6월 유료방송사업자별로 상이한 전송방식 칸막이를 해소하는 기술결합서비스를 허용했다. KT스카이라이프와 CJ헬로비전이 기술결합 서비스 승인을 받았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