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온라인 쇼핑은 터치나 클릭 한 번으로 쇼핑 채널을 옮길 수 있어 `단골` 확보가 어렵다. 최근에는 가격 비교 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쿠폰, 포인트, 경품만 받고 사라지는 이른바 `체리피커`도 늘었다.
온라인 쇼핑 업계가 최근 수년 동안 앞 다퉈 할인 쿠폰을 발행하거나 포인트 캐시백(환급) 혜택을 확대한 이유다. 재구매 고객을 잡기 위해 판촉비를 늘리면서 사업자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는 최근 우수 고객 등급 장벽을 완화하는 등 브랜드 프리미엄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재구매율을 높이고 플랫폼의 록인 효과를 높이는 데 총력을 쏟는다.
티몬은 다음 달 10일부터 멤버십 등급 산정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한다. 상위 등급에 진입할 수 있는 기준을 낮춰 고정 고객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 충성도는 높이고 이탈 고객은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G마켓은 최근 유료 회원제 `스마일 클럽`을 도입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한 해 동안 G마켓의 할인 및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쇼핑의 핵심 모객 요소인 가격 경쟁력과 무료배송 혜택으로 고객을 G마켓에 가둬 두는 전략이다. 회원제 창고형 매장 개념을 온라인 유통 시장에 적용했다.
온라인 쇼핑 관계자는 19일 “온라인 쇼핑 채널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사업자 간 단골 쟁탈전이 격화됐다”면서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