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르네상스 공기업이 연다]한국중부발전, 탈화석 선봉

[신재생에너지 르네상스 공기업이 연다]한국중부발전, 탈화석 선봉

한국중부발전(사장 정창길)은 신기후체제 대응에 따른 탈화석에너지 정책 이행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에 한창이다. 10㎿ 풍력발전 설비가 한 해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1만톤. 작은 변화가 지구환경에는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만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과 석탄화력 개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사했을 당시 신재생은 단 한 건의 실적도 없을 정도로 매우 생소한 사업이었다. 지금은 735㎿의 신재생 설비를 확보 중이고 올해는 여기에 더해 184㎿의 설비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신재생 사업 다양화를 위해 기울여 온 많은 노력이 최근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정책과 맞물려 결실을 맺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지난해 말에는 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제주 상명풍력단지를 준공했다. 3㎿ 풍력발전기 7기와 6㎿h규모 ESS가 설치된 단지는 1만6000가구가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올해는 지난달 200㎿ 규모 군산 바이오매스 전소 발전소 건설 관련 하나금융투자와 6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금융 약정을 체결하며 가뿐한 시작을 알렸다. 이번 금융약정은 일반적인 프로젝트 진행과는 달리 금융기관과 발전 공기업이 파트너십을 통해 서로 가지고 있는 장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상호 조화를 도모함으로써 새로운 사업모델과 금융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외 신재생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해외 수력발전사업인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소(총 3기 45㎿)가 작년 11월에 준공했고, 올해 인도네시아 스망까 수력발전소(총 2기 55.4㎿)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미국 선파워(Sunpower)와 공동 개발 중인 네바다 주 태양광 건설공사(총 275㎿)는 이미 1, 2단계(150㎿) 전력공급계약(PPA) 체결 및 건설을 성공적으로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1단계 사업이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향후 125㎿의 PPA가 체결되면 추가로 약 1000만달러 이상의 개발이익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석탄화력에 대한 환경개선 대책도 추진한다. 2025년까지 1조7700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발전설비가 신규 가동하더라도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대비 2025년까지 74%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발전사 중 유일하게 발전부산물 재활용 산업 분야의 다양화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 온배수를 농업에 활용하기 위해 2017년까지 82억원을 들여 범부처 국책협력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해 온실난방, 이산화탄소 포집·주입 광합성 촉진, 석탄재를 농업용 상토재로 활용 등 최적의 작물재배 환경을 조성, 수익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2030년 매출액 대비 신성장 사업 비중 22%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투자에서부터 버려지는 자원에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에너지신산업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 주요 신재생 사업 현황, 자료: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 주요 신재생 사업 현황, 자료:한국중부발전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