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융합기술원(원장 정동철)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정무영)이 20일 하이퍼루프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 고강도·초경량 미래 소재인 탄소 소재를 활용해 비행기보다 빠른 신개념 고속열차 개발에 나선다.
하이퍼루프는 미국의 전기자동차 전문업체인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고안한 것으로, 공기 저항을 없앤 진공 터널 안에서 열차를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운행하는 차세대 이동 수단이다. 비행기보다 빠르고 KTX보다 4배 정도 빠른 시속 1200㎞로 달린다.
양 기관은 초고속 운송 수단, 탄소섬유 복합재, 3차원(D) 프린팅 등 차세대 수송 기기 분야 교류 및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탄소융합기술원은 하이퍼루프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승객 운용 캡슐과 운반 선로인 진공 튜브에 탄소섬유를 접목하는 등 제작 관련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UNIST는 하이퍼루프 추진체인 리니어 모터와 운반 선로 설계를 담당한다.
정동철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탄소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운송 수단에 가장 적합하다”면서 “이미 자동차와 항공기 등에 상용화돼 연비 상승과 환경 오염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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