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오염물질 분리 처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 이동식 급속 수처리 시스템이 국산화됐다. 12시간 걸리던 기존의 하수 처리 시간을 15분이면 끝낼 수 있다.
경북도는 경주에코물센터가 고속 응집과 마이크로 버블을 이용해 하수 처리 시간을 15분으로 대폭 줄인 이동식 오염물질 급속 분리 처리수 생산시스템(GJ-R)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이동식 급속 수처리시스템은 차량에 탑재해서 이동이 가능하며, 하루에 50톤 규모의 수처리가 가능하다. 녹조를 비롯한 수질 오염 현장을 찾아가 바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 특허 3건과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한화S&C가 최근 기술을 이전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경북 경산시 임당역 역세권 중수도 공급시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 오수처리시설, 경기 남양주시 진건하수처리장 반류수처리공사에 적용했다. 인도네시아 음용수공급장치 시범사업, 콜롬비아 하수처리사업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경북은 지난 16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물종합기술 연찬회에서 이 시스템을 소개한 데 이어 오는 9월 경주에서 열리는 국제물주간 등 각종 국내외 행사에 기술 개발 성공 사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김원석 경북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급속 수처리 기술이 물 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