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총장에 신성철 물리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KAIST는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제16대 총장에 신성철 물리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이로써 13년 만에 내부 교수 출신 총장이 나왔다. KAIST 개교 46년 만에 첫 동문 출신 총장이다. KAIST는 2004년 로버트 러플린 총장을 시작으로 강성모 총장에 이르기까지 해외파 교수가 총장직을 맡아왔다.
신 신임총장은 교육부 장관 동의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임기는 4년이다.
신 신임총장은 경기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고체물리학 석사과정을 마친 KAIST 출신 첫 총장이다. 박사(재료물리학) 학위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받았다.
1989년 KAIST에서 교편을 잡은 뒤 학생부처장, 국제협력실장, 기획처장, 고등과학원설립추진단장, 나노과학기술연구소 초대소장, 부총장 등을 두루 거쳤다. 대덕클럽 회장, 한국자기학회장, 한국물리학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IST) 초대·2대 총장을 역임했다.
신 신임총장은 나노자성학 분야 세계적인 석학이다. 나노자성체 스핀 동역학을 연구해 `나노스피닉스` 연구분야를 선도적으로 개척했다. 이 분야에서 290편의 학술지 논문을 게재했고, 3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특히 자성학 분야의 오랜 난제인 `2차원 나노 자성박막 잡음 현상`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 성과로 한국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미국물리학회 석학회원으로 선정됐고, 아시아 자성연합회상을 수상했다.
이사회는 “신 신임총장이 KAIST를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이끌 훌륭한 비전과 리더십을 갖췄다”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