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데이터센터 문 연다...200% 성장 목표, 공공도 공략

고순동 한국MS 대표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MS 제공
고순동 한국MS 대표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MS 제공

“올해 클라우드 사업에서 지난해 대비 두 배 성장하고 파트너사도 30% 이상 확보하겠습니다. 국내 클라우드 기술을 선도하는 1위 기업이 되겠습니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고 대표는 “지난해 전년 동기대비 클라우드 매출은 두배, 사물인터넷(IoT)과 머신러닝은 세배, 고급분석 매출은 두 배 늘었다”면서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정식 가동하면 고객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MS는 이날 서울과 부산 인근 지역에 두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문을 열었다. 지난해 국내 고객용 데이터센터 유치 계획을 발표한 지 9개월 만이다.

한국MS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400여개 고객사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전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루 최대 6700개 이상 가상머신(VM)을 운영했다. 시스템통합(SI),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 등 80개 이상 파트너사가 참여했다.

LG CNS(스마트팩토리), 제주항공(영업관리시스템), 아산병원(의료데이터) 등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데이터센터를 정식 가동 이전에 사용했다.

고 대표는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클라우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고객사로부터 다양한 클라우드 사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국MS는 인프라형소프트웨어(IaaS)부터 먼저 서비스한다. 클라우드 협업 솔루션 `오피스 365` 등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는 2분기부터 시작한다.

공공 시장도 준비한다. 한국MS는 공공시장 진출에 필요한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논의 중이다.

고 대표는 “사전 서비스 제공 기간 동안 공공기관도 많이 참여했다”면서 “그동안 국내서 공공기관 대상 경험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MS는 세계적으로 38개 리전(복수 데이터센터)을 운영한다. 한국은 34번째 리전이다. 서울과 부산 데이터센터는 현재 상면임대 방식이다. 한국MS는 부산 인근 지역에 부지를 확보해 별도 데이터센터 설립을 준비한다. 향후 증가하는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정확한 완공 시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고 대표는 “이미 국내 많은 기업이 MS 클라우드 애저 서비스 도입을 확정했다”면서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혁신 가속화를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제조, 통신, 교통, 의료,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