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상 거리를 1Gbps 속도로 전송하는 와이파이 중계기가 등장했다. 와이파이 활용이 어려운 섬이나 오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쏘우웨이브(대표 신천우)는 장거리 와이파이 전송 기술을 갖춘 듀얼밴드 액세스포인트(AP)와 브릿지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제품은 무선으로 1㎞ 이상 거리를 1Gbps 속도로 구현할 수 있다.
신제품 AP(모델명 2240G)는 5㎓와 2.4㎓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밴드다. 5㎓에서 최대 1.Gbps, 2.4㎓에서는 최대 300Mbps를 지원한다. 여러 채널 선택과 주파수 재원 관리가 가능하다. 하나가 작동이 되지 않을 경우 다른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다. 보안과 독립성,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 등 기능이 포함됐다. 멀티 미디어용 서비스에 적합한 시스템이다.

브릿지(모델명 PTP 5440G) 역시 듀얼 채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러 전파를 간섭 없이 전달한다. 간섭 없이 전파를 전달해 장거리·고속 통신이 가능하다. 외부에 설치되는 점을 감안해 극한과 극상온에서도 원활히 가동되도록 설계했다. 최대 30㎞까지 연결시킨다.
쏘우웨이브 AP와 브릿지 전송 속도는 와이파이 대비 10배가 빠르면서 비용은 LTE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특허 기술인 고성능 솜파(SOMPA) 안테나 기술을 적용한 덕택이다. 솜파기술은 동일 주파수에서 간섭 없는 여러 개 전파를 발생시켜 각각 서로 다른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일정한 대역폭을 가진 주파수에서 데이터 전송률을 높여 고속 전송이 가능하다.
실제 이 회사 기술은 KT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와 함께 와이파이 음영 지역과 섬 지역에 설치됐다. 해외에서도 일본 고속도로공단과 섬이 많고 자본이 적어 LTE 설치가 어려운 베트남과 미얀마,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사용 중이다.
쏘우웨이브는 비용과 거리상 롱텀에볼루션(LTE) 설치가 어려운 곳에 영업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천우 대표는 “무선 통신은 거리가 멀어지면 속도가 떨어지고 속도를 높이려면 거리가 짧아 지는 특성이 있지만 쏘우웨이브 제품은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킨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