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사고 주범 출력물, 생성에서 폐기까지 한 번에 해결

#1 최근 한 지자체에서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이면지로 활용하다가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다. 출력물 관리 소홀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2 얼마 전에는 국내 한 종합병원 환자 의료기록이 반출됐다. 병원 전산시스템에서 환자 의료기록을 출력해 외부로 반출하려는 시도가 덜미를 잡힌 것이다.

와우소프트가 개발한 페이퍼 엑스.
와우소프트가 개발한 페이퍼 엑스.

외부 반출 보안 사고가 잦은 출력물을 생성부터 폐기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솔루션이 등장했다.

와우소프트(대표 배종상)는 출력물 통합 보안 관제시스템을 새로 선보였다. 기존 출력물 보안 솔루션 `프린트 체이서(Print Chaser)`에 새로 개발한 보안 문서 세단기 페이퍼 엑스(Paper-X)를 더했다. 출력물 관리 SW에 보안 기능을 갖춘 HW를 결합한 형태다. 기존 복합기는 그대로 쓸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복합기와 연동, 출력물 생성 기록과 파기 기록을 일치시킨다. 페이퍼 엑스에 파쇄 대상 문서를 집어넣으면 일일이 스캔해 출력 기록과 비교한다. 실제 파쇄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출원 중인 특허만 5개다.

와우소프트는 이를 위해 출력하는 모든 문서 네 모서리 부분에 QR코드를 삽입하게 설계했다. QR코드는 해당 출력물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페이퍼 엑스는 삽입된 출력물에 있는 QR코드로 파쇄 여부를 판단한다. QR코드가 없거나 폐기 대상이 아닌 출력물은 기기 앞쪽에 따로 걸러낸다. 인식한 문서는 서버에 따로 저장한다. 파쇄 대상 문서와 따로 모은 문서 장수를 알려주고 최종 파쇄 여부를 묻는다. 최종 확인 버튼을 누르면 출력물이 파쇄된다. 사용자는 LCD 터치 패드에 본인 인증을 하고 파쇄 대상 문서를 페이퍼엑스에 투입하면 된다.

통합 보안 관제시스템은 원본은 물론 복사물까지 관리한다. 복합기에서 몇 장이 복사됐는지 등록한 후 파쇄물과 일치 여부를 따진다.

출력물 유효 기간이 다가오면 해당 문서 출력자에게 알려준다. 유효 기간이 지난 출력물은 관리자에게 보고된다. 출력물은 유효 기간이 있지만 폐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외부 반출 등으로 인한 보안 사고가 발생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종상 와우소프트 대표는 “보안 사고 중 40%가 출력물 외부 유출이 원인”이라면서 “출력물은 폐기까지 철저하게 확인해야 보안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