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생명보험사의 보험 영업손실 확대와 투자영업이익 정체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6조1614억원으로 전년(6조3050억원) 대비 1436억원(2.3%) 감소했다.

생명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2조6933억원으로 전년(3조5898억원) 대비 25.0%(8965억원) 감소했다.
지급보험금이 7.5% 늘었지만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2.2%에 그쳐 보험 영업손실이 확대됐고, 육류담보대출 사고 충당금(2662억원)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정체된 탓이다.
반면에 손해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3조4681억원으로 전년(2조7152억원) 대비 27.7%(7529억원) 증가했다.
렌트차량 제공 방식을 동종에서 동급 차량으로 바꾸는 등 자동차보험 제도 변경으로 손해율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실이 감소했고, 대출채권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영업손실은 줄었지만 장기보험 영업손실은 확대되고 있어 손해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95조1557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생보사는 119조7941억원으로 2.2%, 손보사는 75조3616억원으로 4.2% 늘었다.
생보사는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등은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이 3.9% 줄었고,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수입이 11% 늘었다.
지난해 보험사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2%로 전년(0.70%) 대비 0.08%P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년(7.03%) 대비 0.60%P 하락한 6.43%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1033조5748억원으로 전년 말(950조9561억원)보다 8.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98조2718억원으로 5.2%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단기 수익 추구에 치중할 경우 자산 부실화 우려가 상존한다”면서 “보험회사는 금리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시장상황과 IFRS17 시행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와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