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몰이 종합 온라인 쇼핑몰로 진화했다. 기존 생필품은 물론 패션 의류부터 가전까지 취급 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업종 파괴에 나선 대형마트가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를 위협하는 핵심 온라인 쇼핑 사업자로 떠올랐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몰은 최근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주일 동안 총 160여개 상품을 선보이는 `이얼싼`을 선보였다. 이른바 `주간 핫 딜` 서비스다.
이얼싼은 이마트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선정한 상품을 기존 가격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상품군은 패션의류를 비롯해 잡화, 스포츠, 뷰티, 생활용품, 주방용품, 가전, 디지털 등 15개 카테고리로 다각화했다. 특정 상품을 일정 기간 판매하는 소셜커머스의 `딜`과 동일한 형태다.

이마트몰은 매일 오전 9시부터 150여개 제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오반장` 서비스도 오픈했다. 일주일 동안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이얼싼과 달리 MD가 선정한 제품을 하루 동안 특가에 판매하는 형태다. 식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품목을 구성해 주로 공산품을 배치한 이얼싼과 차별화했다.
이마트몰은 그동안 생필품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형마트 주력 판매 상품을 일반 공산품으로 확대했다. 대형마트 제품으로 안정된 매출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소셜커머스 형태 쇼핑 서비스로 모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일렉트로마트, 애플 에이스토어 등 이마트몰에 입점한 전문관으로 고객이 전이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이마트는 이얼싼과 오반장 제품에 `쓱-배송` `점포배송` `무료배송` 서비스를 적용하면서 물류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존 주요 온라인 가전 판매 채널 보다 신속하게 배송하기 위한 포석이다. 일반 배송 상품에 대형마트 배송 체계를 접목하면서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고객들이 한 곳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면서 “다른 온라인 쇼핑과 비교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