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과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각각 유통, 식품 부문을 진두 지휘할 비즈니스 유닛(BU)장에 선임됐다.
롯데그룹은 22일 유통 및 서비스·금융 부문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설 재편한 BU장 승진 및 경영혁신실 세부 인선을 발표했다.
롯데쇼핑 대표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원준 BU장은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 사업을 조율해 시너지를 도모하는 중책을 맡는다.
식품 BU장으로 이름을 올린 이재혁 부회장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음료·주류 비즈니스 그룹(BG),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식품사의 국내외 사업을 관장하게 됐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그룹 전체 개편 및 혁신안을 감안해 신설·재편 조직 장에게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을 부여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국민 정서를 고려해 현재 재판 중인 임원은 승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이원준 부회장이 유통 BU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공석이 된 롯데백화점 사장은 강희태 차이나사업부문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5년 대표를 맡은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낸 업적을 인정받았다.
롯데물산은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이 부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롯데카드는 채정병 사장 후임으로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자산개발 신임대표로는 이광영 리싱부문장을 내부 발탁했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 정보기술(IT) 관련 책임자로서 그룹조직 확장 및 옴니채널 인프라 구축을 안정적으로 지원했다는 평가다.
조재용 롯데엠알시 대표는 전무로 승진했다. 한국후지필름은 박호성 롯데마트 전무를 신임대표로 내정했고 이진성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경영혁신실 4개 팀장 인선도 마무리했다. 윤종민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HR혁신팀을 맡는다. 임병연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가치경영팀장을 맡는다. 2014년부터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으로서 그룹 인수합병(M&A)과 신사업을 담당했다.
재무혁신팀은 이봉철 부사장이 이끈다. 이 부사장은 2014년부터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았다. 롯데정밀화학 대표를 지낸 오성엽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팀에서 그룹 홍보와 사회공헌 활동 업무를 담당한다.
계열사 준법 경영을 주도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장으로는 외부 법조계 인사 영입을 검토 중이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 감사 담당은 기존 정책본부 감사실 김재화 사장이 맡는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