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역대 최대규모 태양광 연계형 ESS 구축 사업 따냈다

효성이 우리나라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사업자로 낙점됐다. 발주처인 남동발전은 `풍력+ESS`에 이어 `태양광+ESS`까지 우리나라 최대·최초 실증 모델을 가동하게 됐다. 정부가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최대 5배까지 부여하며 `신재생발전+ESS` 융합을 독려하는 가운데, 남동발전과 효성 간 협업이 시장 성공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내 운영 중인 태양광 및 풍력발전소.
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내 운영 중인 태양광 및 풍력발전소.

한국남동발전은 영흥화력발전소 태양광 연계형 ESS 구축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자로 효성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총 사업비 80억원이 투입되는 영흥화력 `태양광+ESS` 사업은 한국전력 주파수조정(FR)용 ESS사업 이후 최대 규모로 전력망과 연계되는 `태양광+ESS` 융합 모델로는 처음이다.

효성은 이달 중 남동발전과 구축계약을 맺고, 오는 8월까지 `태양광+ESS`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18㎿h급 삼성SDI 배터리를 포함해 효성중공업이 개발한 전력변환장치(PCS) 2㎿급 두 개와 1㎿급 세 개를 주축으로 효성 변압기 등이 들어간다.

태양광발전은 총 7㎿ 규모로 설치되며 기존 영흥화력 태양광 설비(1㎿급)에 6㎿급 설비가 추가 된다. 남동발전은 마이크로그리드 개념 운영시스템을 도입해 `태양광+ESS` 독립운전 뿐 아니라 개통 연계형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앞으로 `신재생발전+ESS` 융합 모델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아직 초기 시장에 따른 사업성을 이유로 민간 업체 참여가 저조하지만, 그동안 발전운영 노하우와 전문기업 간 협력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기존 신재생에너지원에 부여했던 REC를 태양광이나 풍력과 연계하면 최대 5배까지 부여하는 것도 커다란 동기가 됐다.

남동발전은 다음 달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46㎿급 태양광·풍력 발전과 30㎿h(배터리 기준)급 융합 사업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는 단위 용량 최대 규모로 영흥화력 `신재생+ESS` 발전용량 보다 많다.

이정임 남동발전 차장은 “영흥화력 `태양광+ESS`융합 모델은 `풍력+ESS`에 이어 기술 규격과 용역평가까지 마친 국내 최초 사업”이라며 “공기업으로서 전문 기업과 협력해 `신재생발전+ESS`융합 시장 수익성 입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