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디케이티, 글로벌 코팅 설비 전문기업 꿈꾼다

디케이티가 국산화에 성공한 은나노와이어 투명전극 제조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스마트 윈도우.
디케이티가 국산화에 성공한 은나노와이어 투명전극 제조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스마트 윈도우.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글로벌 코팅 설비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디케이티(대표 정정훈)는 직원 수가 25명에 불과하지만 매출액은 100억원(2016년 수주 기준)에 육박하는 코팅 전문 연구개발(R&D) 강소기업이다.

2011년 설립 이후 6년 동안 롤투롤 기반의 습식 코팅을 전문으로 설계하고 제조해 왔다. 최근에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은(Ag)나노 와이어 투명전극 제조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 주목받고 있다.

주력 제품은 코팅 설비다. 슬롯 다이, 마이크로 그라이버, 콤마 등을 이용해 고객사에 맞춤형 코팅 설비를 제공한다.

기능성 필름장비도 디케이티 주력 제품의 하나다. 자체 개발한 코팅 설비를 활용,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점착 필름과 고기능성 필름을 생산한다. 경쟁사 제품에 비해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디케이티 본사 전경
디케이티 본사 전경

롤투롤 기반의 습식 코팅 장비는 플렉시블 물질에 유기물 등 액상 소재를 특정한 두께와 패턴으로 코팅하는 시스템이다.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필름, 터치스크린 패널용 은나노와이어, 광학용 및 기능성 필름 제조업체에 주로 공급한다.

지난해 9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은나노 와이어 투명전극 제조 기술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 윈도, 터치스크린 등에 적용하는 차세대 핵심 소재 공정 기술이다. 이 기술로 500㎜ 폭의 코팅 장비에서 색상을 가미한 스마트 윈도 제품을 내놨다.

디케이는 은나노 와이어 필름 양산 장비와 이를 활용한 스마트 윈도가 앞으로 글로벌 필름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 해 주는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윈도는 특히 태양광 투과율을 자유롭게 조절,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어 글로벌 시장이 매년 11% 성장하는 분야다.

디케이티 생산 공장 내부
디케이티 생산 공장 내부

김동주 연구소장은 “차세대 투명 전극인 은나노 와이어 공정 장비와 기술, 스마트 윈도 필름 양산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수출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부터 잇달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코팅 설비 및 슬리팅 설비는 삼성SDI와 미래나노텍 등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A사와 롤투롤 코팅 장비를 중국 및 유럽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 41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7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이보다 두 배 많은 15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디케이티의 성장 원동력은 탄탄한 기술과 인재다. 작업자 동선과 고객사 니즈를 반영한 코팅 설비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기능성 제품 개발, 꾸준한 특허 출원, 코팅 노하우도 갖췄다. 이 분야의 20년 이상 경력자와 석·박사급 개발자도 다수 확보했다.

첨단 유·무기 소재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부설 연구소에 파이롯 코팅 및 슬롯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정정훈 대표는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매년 일정 비율 이상을 R&D에 투자, 연구 역량을 향상시켜 왔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를 향해 뛴다]디케이티, 글로벌 코팅 설비 전문기업 꿈꾼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