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해외여행` 상품 수수료 인상...`투어` 경쟁력 키운다

SK플래닛 11번가가 다음달 맞춤형 추천 서비스 `쇼킹딜`에서 판매하는 모든 해외여행 상품의 판매 수수료를 인상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3월 18일부터 11번가 쇼킹딜 해외여행 카테고리 서비스 이용료를 기존 3%에서 5%로 2%P 상향 조정한다. 지난해 15%에서 3%로 한 차례 대폭 인하한 후 처음으로 수수료율을 올리게 됐다.

11번가 관계자는 “업계 상황에 따라 적정 요율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업계 평균 대비 현저히 낮았던 서비스 이용료를 현실화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해외여행` 상품 수수료 인상...`투어` 경쟁력 키운다

11번가는 지난해 전체 여행 카테고리에서 전년 대비 71% 많은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여행 카테고리는 같은 기간 132% 증가했다.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이 두배 이상 늘면서 전체 성장세를 끌어 올렸다. 최근 개별자유여행(FIT)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외여행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덕이다.

11번가는 올해 여행을 핵심 수익 사업으로 육성한다. 인터파크와 티몬처럼 쇼핑과 여행을 수익 확대를 위한 양대 축으로 삼는다. 여행 상품은 기존 일반 배송상품보다 판매 금액대가 높기 때문에 거래액은 물론 이윤까지 키울 수 있다.

11번가는 현재까지 총 5만5000개 이상 국내외 여행 상품을 확보했다. 국내 상품은 숙박, 레저 등 약 2만5000개다.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은 패스, 현지투어, 입장권 등 약 3만개 수준이다.

11번가는 여행·숙박·항공 관련 카테고리를 기존 9개에서 7개로 축소한다. 수만개 여행 상품군이 산재된 것을 감안해 관련 있는 상품을 한 데 묶어 소비자 쇼핑 편의와 검색 정확도를 강화한다. 지난달 오픈한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와 상품 경쟁력을 연계해 원스톱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인터파크, 티몬 등 선발주자는 물론 기존 온라인 여행사(OTA)와도 고객 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여행 상품은 고객 재방문을 유도해 기존 상품 판매를 늘리는 긍정적 효과를 낸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여행업체 수준 여행 전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 `해외여행` 상품 수수료 인상...`투어` 경쟁력 키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