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등 가축 질병 유입 및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된다.
전북테크노파크(원장 백두옥)는 산업통산자원부 `국가 재난 질병 예방을 위한 우사 방재용 라인트레이싱 로봇` 개발사업으로 내년 말까지 총 6억원을 투입해 우사 방재용 로봇을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개발 사업에는 전동스쿠터 업체 한호기술(대표 김경근)과 방재기 생산업체 이젠365(대표 안정립), 군산대가 공동 참여한다.
전북테크노파크는 로봇 부품 시제작과 우사 현장 테스트베드를 구축을 맡아 현장 보급과 실증 업무를 수행한다. 한호기술은 라인트레이싱 로봇 플랫폼 개발과 상용화를 담당하고, 이젠365와 군산대산학협력단은 각각 20마이크로 미터(㎛) 이하 분사 노즐 및 대용량 연무 분사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원격제어 시스템을 개발한다.
우사 방제 로봇을 개발하면 노동력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우사 출입을 최소화해 구제역 병원체 유입과 공기 또는 사람을 통한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 질병 청정환경 조성이 가능해진다.
면역제나 소독제를 안개 형태로 분사해 기존 분무기 방식보다 약품의 양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고, 동절기 노즐 동파나 튜브 파손도 최소화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방역횟수와 시간, 분사 용액 등 각종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긴급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백두옥 원장은 “지난해 농업용 로봇 전문가협의회에서 이종산업간 기술 융·복합을 시도해보자는 회의에서 발굴된 아이디어로 추진하게 됐다”며 “가축 질병에 로봇기술 확대 적용함으로써 국가 재난 질병 상시 예방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