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트랜시버 전문업체 오이솔루션(대표 박용관·추안구)이 이더넷 광가입자망(EPON) 트랜시버와 기가인터넷 네트워크용 광트랜시버 신제품으로 수출을 확대한다. 수출 영업력 강화를 위해 현지 지사를 설립했다.
오이솔루션은 200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동통신용 양방향 광트랜시버를 개발, 국내외 통신장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22%)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797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70%인 약 560억원은 해외에서 올렸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광트랜시버 수요가 크게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회사가 개발한 광트랜시버는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거나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 주는 광통신장비의 핵심 부품이다.
올해는 광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대폭 줄여 주면서도 데이터 수용 능력은 확대한 신제품을 출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수출 지역에는 현지 마케팅을 위한 지사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올해는 1000억 클럽에 가입한다는 목표다.
우선 상반기 중에 기가인터넷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더넷 수동 광가입자망 트랜시버를 개발, 미국과 일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설비 투자가 많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서는 100기가 용량대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은 지난해부터 롱텀에볼루션(LTE)-A와 기가인터넷 구축을 시작했고,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위한 광통신 투자를 늘리고 있어 광트랜시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네덜란드에 이어 최근 일본에 현지 지사를 설립했다. 현지 직원을 채용, 제품 신뢰성과 품질을 알리고 현지 고객 수요에 즉시 대응할 계획이다.
추안구 대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변수가 되겠지만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포브스의 아시아 200대 유망 기업에 선정되는 등 그동안 쌓아 온 기술력과 마케팅 노하우가 만만치 않다”면서 “이 같은 강점을 최대한 활용,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