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창수 GS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자리를 유지한다. 신임 상근부회장에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선임했다.
전경련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제56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36대 전경련 회장으로 허창수 회장을 추대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임 상근부회장에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선임했다.
그간 전경련은 신임 회장을 두고 후보군을 물색했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지난해 말 회원사 서신에서 “정기총회까지 회장직을 물러날 것이며, 전경련을 이끌어주실 새로운 회장을 모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훌륭한 분이 새 회장으로 추대돼 전경련을 거듭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이 다소 여의치 못해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전경련이 탄생하는 과도기적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경련 혁신”이라며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재탄생하고, 국민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국민의 신뢰와 회원사의 지지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허 회장 추대 이유로 전경련 상황을 잘 알고 사태를 수습할 적임자가 허 회장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다.

전경련이 내놓은 혁신방향도 일부 윤곽을 드러냈다. 전경련은 3대 혁신방향으로는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씽크탱크 기능 강화를 제시했다. 전경련 혁신위원회도 윤곽을 드러냈다. 허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전경련은 이날 구체적인 혁신방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아직 혁신위 출범시기와 혁신위 외부인사 인선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혁신위를 꾸린 다음에야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정기총회 후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혁신안을) 하루라도 빨리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빠른 시일 내 외부 혁신위원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