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공회의소가 `정치중립` `윤리강화`를 결의했다.
대한상의는 24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상의 회장단은 윤리경영 실천을 결의했다. 대한상의는 전국 72개 상공회의소에서 윤리강령을 적용한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말 상공회의소 임직원이 지켜야 할 `윤리강령`과 `청탁금지법 준수지침` 등을 제정,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대한상의 윤리강령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윤리 △회원에 대한 윤리 △임직원의 기본윤리 △임직원에 대한 윤리를 포함한다.
회장단은 또 정치적 중립의무 준수도 결의했다. 특별법인 `상공회의소법`은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행위 △특정후보자를 당선되도록 하는 행위 △특정후보자를 당선되지 않도록 하는 행위 등 경제와 무관한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 윤리강령은 `법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을 세우고 솔선해야 성숙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박용만 회장의 소신을 임직원의 행동준칙으로 구체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회장단이 우리 상공회의소가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치는 일이 없도록 중심을 잘 잡아 주시기를 바란다”며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되돌리고 `정치권의 기업옥죄기`를 줄여나가려면, 기업의 자성과 솔선이 먼저”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경유착 논란에 휘말려 존폐기로에 놓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같은 날 정기총회를 열고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