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권에서는 수업시간에 외국어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방과 후 외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때문에 다국어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양질의 외국어 서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양질의 콘텐츠 개발과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이 말하는 펜이라는 독특한 방식의 외국어 콘텐츠로 글로벌 외국어 시장 개척의 기치를 올리고 있다.
말하는 펜 세이펜 전문 출판사 ㈜세이펜북스(대표 김철회)과 글로벌 출판사 대신출판사와 영어 도서 "통스 잉글리쉬 Tongs English" 60만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도서는 책과 음성이 따로 따로 연동되는 교재의 불편함을 세이펜을 통해 빠른 검색기법으로 문자나 그림을 음성과 영상정보로 보여 주면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세이펜북스는 세이펜전자 계열사로 독보적인 세이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출판 시장에서 80%의 시장 점유률, 어학기 시장에서도 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세이펜북스가 만든 말하는 책은 세이펜이라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여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점을 넘어 책의 글자나 그림을 소리나 영상 등 입체적인 학습으로 가능하게 하여 침체되어 있는 출판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세이펜의 호환성 플랫폼 비즈니스는 하나의 하드웨어로 수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국내 출판시장에 정착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다. 세이펜북스는 국제 전시회를 통해 해외 시장에 세이펜 기술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시작하면서 해외 유명 출판사에서도 세이펜 컨텐츠와 세이펜 플랫폼 비지니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여 이번 수출로 이어지게 되었다.
대신출판사는 세이펜북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과 홍콩, 대만 등으로 "통스 잉글리쉬"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도서출판 세이펜북스는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등 여러 나라로 도서 수출을 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을 거점으로 중화권의 지역에 한국 도서를 알리는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세이펜북스㈜ 김철회 대표는 “세이펜 컨텐츠가 국내에서 시장을 주도해온 만큼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한류 바람을 만들고 이번에 성공적인 수출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위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이펜전자는 지난해 12월 중국 한류 복합 쇼핑몰인 ‘삼한 한국성’에 입점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도서 수출 계약체결과 더불어 국내 기술로 만든 세이펜 컨텐츠를 해외시장에 널리 알리는데 힘을 쏟아 한류 문화 확대에 일조하여 중국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향선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