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술로 되살린 `마한 금동신발` 상설 전시

마한시대 금동신발 실제 모습과 홀로그램으로 차례로 복원된 모습.
마한시대 금동신발 실제 모습과 홀로그램으로 차례로 복원된 모습.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 한국문화기술연구소(소장 박순보)는 문화기술(CT)로 복원한 마한시대 금동신발의 원형을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상설 전시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관행 GIST 기계공학부 교수팀(지능설계 및 그래픽스 연구실)과 공동으로 전남 나주시 복암리 고분에서 출토된 마한시대 금동신발을 3차원(D) 홀로그램 영상기술을 활용해 실감 미디어 전시물로 복원했다. `복합 재질 측정장치`로 촬영해 얻은 고품질 3D 데이터로 금동신발의 기존 형상과 재질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연구소는 지난해 3월 국립나주박물관과 공동 개최한 기획전 `마한 금동신발 홀로그램 체험전`이 관람객의 호응을 얻은 것을 계기로 기술 이전해 상설 전시하기로 했다. 금동신발 바닥면의 물고기 장식이 생동감 있게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박순보 소장은 “이번 전시물은 GIST가 개발한 문화기술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다 생생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되살아나는 데 기여한 좋은 사례”라며 “문화예술 기관과 협력해 기술 개발 성과가 실제 문화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