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문화유산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으로 관광객 5배 늘어

군산이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선도사업에 힘입어 4년 만에 관광객이 5배 이상 늘어나고 신규 창업 붐이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군산시에 따르면 내항기능 이전으로 인구가 74% 감소한 군산 원도심에서 근대역사경관조서사업과 테마가로(아트월, 보행환경 정비 등) 조성사업 등을 펼친 결과 사업추진 전인 2013년 22만명에 그친 관광객 수가 2014년 42만명, 2015년 82만명, 지난해 102만명으로 늘어났다.

군산, 근대문화유산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으로 관광객 5배 늘어

원도심 상가에 빈집·빈점포를 활용한 다양한 업종이 입점하면서 점포수도 2014년 409개에서 2015년 437개, 지난해 456개로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 특화자원인 `근대문화유산`과 원도심의 낮은 지가·임대료를 활용한 지역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해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게스트하우스 협동조합 `펀빌리지`를 설립해 부족한 숙박 문제를 해결했다.

국토부와 군산시는 쇠락한 전통시장인 `영화시장` 빈점포에 지역 청년 창업자를 유치하고 사업아이템 발굴에서부터 시공·운영까지 통합 지원하는 `도시재생 청년 스타트업`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도시재생선도사업과 `근대산업유산벨트화사업(문화체육관광부)`, `군산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전북도)` 등과 연계해 문화거점시설을 조성하고 관광마케팅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도시재생지원기구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군산대, 군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청년의 도시재생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전문가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정경훈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군산시 도시재생선도지역은 근대문화유산을 테마로 해 지역 청년, 주민, 전문가 등이 협력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한 성공 사례”라면서 “앞으로 이 같은 성과가 2차 도시재생사업지역 등에 확산할 수 있도록 하고 군산시 도시재생선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